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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워크플로 자동화, HR의 프로젝트 역량 격차를 메울 수 있을까

HR이 전략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는 이야기는 벌써 10년 넘게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 전략 과제를 수행할 역량을 갖춘 HR팀은 얼마나 될까. 최근 나온 글로벌 리서치 결과는 솔직히 충격적이다. HR 부서 중 프로젝트를 일관되게 수행할 역량을 갖춘 곳은 5곳 중 1곳도 되지 않았다. 전략 이니셔티브를 맡겨도 체계적으로 완수하기 어려운 팀이 대다수라는 의미다. 이 격차를 메울 현실적 해법으로 AI 워크플로 자동화가 떠오르고 있다.

한 줄 요약: HR팀 5곳 중 4곳이 프로젝트 실행력 부족이라는 진단 앞에서, AI 워크플로 자동화가 가장 현실적인 돌파구다.

HR팀이 ‘전략 파트너’가 되지 못하는 진짜 이유

McLean & Company의 2026년 리서치가 HR 업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사 대상 HR 부서 중 프로젝트를 일관되게 수행할 역량을 갖춘 곳은 19%에 불과했다. 나머지 81%는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받아도 체계적으로 완수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숫자가 놀랍지 않다. HR은 채용, 급여, 교육, 노무 등 일상 운영에 매몰되기 쉬운 구조다. 여기에 조직문화 개선, DEI 추진, 리스킬링 설계 같은 전략 과제까지 떠안으면서 리소스는 분산되고,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은 체계화되지 못한 채 ‘잘하면 좋고, 못해도 어쩔 수 없는’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문제는 이 격차가 매년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이 HR에 기대하는 역할은 빠르게 확장되는데, 팀의 실행 역량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19%

프로젝트를 일관 수행할 역량을 갖춘 HR팀 비율

McLean & Company, 2026

3~5%

AI 도입 선도 기업의 G&A 비용 비율 (기존 8%에서 감축)

BCG, 2026

30%

조직문화·몰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CHRO 비율

Gartner, 2026

AI 워크플로가 바꾸는 기업 기능의 풍경

BCG가 2026년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AI 기반 워크플로를 적극 도입한 선도 기업들은 관리·지원(G&A) 비용을 매출의 8%에서 3~5%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단순히 인력을 줄인 게 아니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의사결정 계층을 단순화하면서 조직 전체가 가벼워진 결과다.

이건 좀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HR에 적용하면 효과가 명확한 영역이 있다. 채용 파이프라인 추적, 교육 이수율 모니터링, 인사 데이터 집계 같은 반복 업무는 AI 워크플로가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HR 담당자가 엑셀 시트를 정리하는 데 쓰던 시간을 전략 과제 실행에 돌릴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BCG는 이 흐름을 ‘기능의 소멸’이 아니라 ‘기능의 재편’으로 정의한다. 기존에 부서 단위로 나뉘어 있던 업무들이 AI를 매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리더십 구조까지 단순해지는 것이다. HR도 예외가 아니다. 채용팀, 교육팀, 보상팀이 따로 움직이던 구조에서 AI 워크플로가 데이터를 통합하면, 부서 간 사일로가 자연스럽게 허물어진다.

사례 — Mastercard 채용 프로세스 혁신Mastercard는 전통적 채용 파이프라인을 애자일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AI 기반 역량 스크리닝과 내부 이동성 데이터를 결합했다. 외부 채용에 의존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내부 인재 풀을 AI로 분석해 적합 후보를 먼저 매칭하고, 외부 채용은 정말 필요한 포지션에만 집중하는 구조다. 채용 속도와 유연성을 동시에 높인 이 사례는, HR이 AI 도구로 프로젝트 실행력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CHRO가 AI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놓은 배경

Gartner가 정리한 2026년 CHRO 4대 우선순위를 보면 패턴이 보인다. ‘AI 기반 HR 혁신’과 ‘인간-기계 협업 시대의 인력 재설계’가 나란히 상위에 올랐다. HR 리더들이 AI를 단순한 효율화 도구가 아니라, 조직 설계의 핵심 변수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HR 리더 30%가 조직문화 개선과 직원 몰입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화와 몰입은 정량화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AI 기반 펄스 서베이 분석, 이직 예측 모델링, 실시간 피드백 수집 같은 도구들이 이 영역에서 HR의 손발이 되어주고 있다. 수치로 잡히지 않던 문화의 흐름을 데이터로 읽을 수 있게 되면서, HR의 전략적 대화 참여가 훨씬 용이해졌다.

아쉽다면, 아직 많은 HR팀이 이 도구들을 ‘있으면 좋은 것’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펄스 서베이를 도입하고도 결과를 분기 보고서에만 넣고 실행으로 연결하지 않는 팀이 적지 않다.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활용 의지의 문제다.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AI 워크플로 설계법

81%에 속하는 HR팀이 내일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전사적 AI 도입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보다, 가장 반복적이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업무 하나를 골라 자동화하는 게 현실적이다.

채용 프로세스를 예로 들면, 지원서 접수에서 1차 스크리닝, 면접 일정 조율, 결과 통보까지 이어지는 흐름에서 AI가 스크리닝과 일정 조율을 맡으면 HR 담당자는 면접 설계와 후보자 경험 개선에 집중할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습 경로 추천, 이수 현황 대시보드 자동 생성, 교육 효과 분석까지 AI가 지원하는 플랫폼이 이미 상용화되어 있다.

중요한 건 AI 도구 자체가 아니라, 그 도구가 확보해주는 ‘시간’이다. HR팀이 만성적으로 부족했던 프로젝트 실행 역량은 결국 시간과 체계의 문제였고, AI 워크플로는 둘 다를 동시에 제공한다. 반복 업무에서 해방된 시간을 전략 과제 실행에 재배치하는 것. 이것이 19%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경로다.

flowchart TD
    A[반복 업무 식별] -->|채용·급여·교육 이수 관리| B[AI 워크플로 자동화]
    B -->|시간 확보| C[전략 과제 투입]
    C --> D[프로젝트 실행력 향상]
    D -->|데이터 피드백| B
    C --> E[조직 내 전략 파트너 위상 확보]

결국 빠져나와야 할 질문

솔직히 AI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HR팀이 ‘전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 없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19%의 HR팀이 프로젝트 역량을 갖춘 이유는 AI를 써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를 핵심 역량으로 정의하고 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다. AI는 그 체계를 만드는 속도를 높여줄 뿐이다.

BCG의 분석대로 기업 기능이 더 가벼워지고 빨라지는 흐름 속에서, HR이 유일하게 느린 부서로 남는다면 그때 잃는 건 예산이 아니라 조직 내 발언권이다. “우리 HR팀은 지금 어떤 전략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완수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다면, 이미 19% 안에 있는 것이다. 답이 막힌다면, 지금이 AI 워크플로를 들여다볼 타이밍이다.

💡 실무 시사점: HR팀의 프로젝트 실행력 부족은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과 체계의 문제다. AI 워크플로 자동화로 반복 업무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을 전략 과제 수행에 재배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이다. BCG 분석이 보여주듯, 이미 선도 기업들은 G&A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오히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있다.

#HR역량 #AI워크플로 #프로젝트관리 #CHRO전략 #조직혁신

참고 링크

작성: 서재홍 | N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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